반려동물도 변비가 있습니다. 이들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전자피]의 특성과 복용방법, 용량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변비약은?
차전자피(Psyllium husk)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칭하는 차전자는 Plantago ovata로 알려진 식물에서 채취한 섬유질을 말합니다. 차전자피 보충제는 씨앗을 둘러싸는 점액질의 외피인 차전자피 껍질로 만들어지는데 이 껍질의 약 90%가 섬유질이며, 이 섬유질의 약 80%는 수용성 섬유질입니다. 이 수용성 섬유질은 자기 무게의 약 10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하여, 발효가 불가능한(발효가 되지 않기에 대장에서 덩어리인 채로 유지됩니다) 점성 겔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차전자피에 함유된 섬유질의 나머지 20%는 불용성 섬유질로 대변의 양을 늘릴 수 있습니다.
차전자피는 장에서 물을 흡수하여 대변의 수분과 크기(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변이 쉽게 나올 수 있게 합니다. 다른 식이섬유에 비해 차전자피는 대변 형성에 더 효과적이며, 과도한 가스 생성을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차전자피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개, 고양이)도 복용이 가능합니다. 차전자피를 복용하고 효과를 보기까지 12~72시간이 필요합니다.
1. 효능 효과
개와 고양이의 변비 및 설사 완화
: 차전자피는 물을 흡수해 대변의 양을 늘리고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에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과도한 수분을 흡수해 대변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설사는 대변에 수분이 너무 많아 액체 상태인데, 차전자피는 이 과도한 수분을 흡수해서 대변을 정상적인 형태로 만들어 줍니다.
위 연구는 만성적으로 설사를 하는 경찰견을 대상으로 차전자피의 식이 보충 효과를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22마리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4 테이블스푼을 식단에 추가하였습니다. (1 테이블스푼 = 15g) 차전자피를 보충한 한 달 동안 배변 횟수는 하루 3.5회에서 2.9회로 감소했으며, 90%의 동물이 규칙적으로 일정한 배변을 보였고 체중이 평균 2kg 증가했습니다. 차전자피 보충 없이 두 번째 달에도 여전히 유익한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2. 복용량 및 복용방법
처음에는 1/4~1 티스푼을 사료와 함께 섞어줍니다. 차전자피를 그대로 사료에 섞어주기보단 차전자피를 물에 타서 섞은 다음 사료와 함께 주는 방법이 더 좋습니다. 적은 양으로 시작하며, 천천히 양을 늘립니다. 반려동물에게 처음으로 차전자피를 먹일 때는 대변이 너무 묽거나 딱딱하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차전자피를 복용할 때는 수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이 항상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급여 시 물에 섞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며, 수시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만약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닭 육수나 저염분의 국물을 물에 소량 섞어 물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3. 제품
1) 사람과 함께 먹는 제품
사람이 복용하는 차전자피 보충제 중 다른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차전자피만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 위의 언급한 아기오과립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용량의 제품만 있기에 꾸준히 먹을 것이 아니라면 구입해 먹이기엔 사실 적당하진 않습니다. 메타무실(Metamucil®)이라고 차전자피 보충제가 있는데, 이건 외국에서 반려동물에게 많이 주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직구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반려동물용
[파이보]에는 차전자피뿐 아니라 키위, 단백분해효소,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변비인 반려동물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제품인데요. 극악의 기호성으로도 유명합니다:)
4. 부작용 및 주의
차전자피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며 사용 시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1) 하지만 물을 충분히 먹이지 않거나 과다 복용 시 식도가 막히거나 장폐색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혹은 복용 후 초반에 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2) 차전자피는 다른 약물의 흡수를 지연시키거나 효과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약물과는 최소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합니다.
우리 멍멍이는 최근 대변을 보는 게 좀 오래 걸리고 끙끙대며, 수분감이 없는 자잘한 똥을 싸곤 했습니다. 식단에 수분이 부족한가 해서 우선 채소를 데쳐서 사료에 토핑으로 주고, 안되면 식이섬유라도 먹여야겠다고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채소는 주니까 먹는 둥 마는 둥 해서 고구마를 줬더니 개도 기분 좋고 변비도 해결되었습니다. 고구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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