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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는 약

사람 유산균을 개와 고양이와 함께 - [비오플]

by 문밤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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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먹는 유산균을 반려동물에게 줘도 될까요? 함께 복용할 수 있는 유산균을 알려드려요.

 

비오플
비오플은 캡슐과 산제. 두가지 형태로 나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말하고 싶은 성분은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디균(Saccharomyces boulardii)입니다:)

 

 

★ 반려동물의 설사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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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디 S. boulardii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는 장내 미생물군집과 면역 반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위장 장애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말합니다. 보통 세균(박테리아)을 칭합니다. S.boulardii는 세균이 아닌 효모균(진균)입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로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장내 미생물의 항상성 조절, 국소 및 전신 면역 반응의 조절, 위장관 장벽 기능의 안정화 등 여러 기능이 입증되었는데요. 사람에게서는 장내균총 이상에 의한 여러 증상을 개선함으로 허가받았습니다. 그래서 항생제 복용 혹은 화학 요법 후의 설사에 많이 복용합니다.(항생제나 위산에 의해 죽지 않습니다) 또한 SIBO(소장 세균 과증식)인 경우에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국내에는 [비오플 250]이라는 이름의 제품이 있으며, 처방받거나 혹은 약국에서 그냥 구매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에서 S.boulardii의 복용은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사카로마이세스 개
1)

 

사카로마이세스 개성장
2)

 
 
1)은 만성장질환이 있는 개에게서 S.boulardii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입니다. 건강한 개와 만성장질환을 가진 개 모두에게 S.boulardii를 투약하여 안정성과 효과를 알아보았는데요. 단기적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배변 빈도, 배변의 일관성 및 신체 상태 점수가 위약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2)는 사육하는 건강한 성견에게 S.boulardii를 투여했을 때 영양학적, 면역학적, 염증성 및 스트레스 상태와 장 구성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한 연구입니다. 번식 환경에 사는 개는 공간적 제약, 환경적 자극의 결핍 등 제한된 환경과 관련된 만성 스트레스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장과 뇌 사이의 알려진 연관성(Gut-brain axis : 장내 미생물군은 뇌의 생리적, 인지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반대로 심리적 스트레스는 위장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 인해 만성 스트레스는 미생물 불균형 상태(= 설사)를 일으키고 위장의 더 큰 민감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장 건강을 촉진하고 스트레스 자극으로 인한 미생물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S.boulardii를 프로바이오틱스로 사용하면 장벽 기능과 장 조직의 재생을 지원한다는 이점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도  S.boulardii를 투여로 인한 단기적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내약성이 좋았습니다. S.boulardii가 동물의 장의 염증 및 정신-신체적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습니다. 물론 장기간에 걸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디균의 활용은?


 S.boulardii는 개와 고양이에게 모두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습니다. 

1. 설사 예방

다양한 형태의 설사에 효과가 있습니다.
1) 위장 문제가 있는 동물에게 국한되지 않고, 건강한 반려동물에서도 설사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항생제 관련 설사(C.difficile와 관련)를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와 함께 복용할 수 있습니다. 
3) 대장균과 살모넬라(E. coli와 Salmonella)가 장벽에 붙는 것을 예방하며 염증반응을 조절합니다.
4) 과민성설사(IBS)에도 도움이 됩니다.
 

2. 그 외

1) 영양소 소화율과 흡수를 개선 : S.boulardii는 아미노산, 비타민B 및 여러 효소(특히 Sucrase)를 함유
2) 항균 및 항염 작용
3) 면역계 방어작용 증가 : 면역물질인 Ig A 분비 촉진

 

3. 복용량

연구를 기반으로 하여 일반적으로 5억~50억 CFU를 줄 수 있습니다.


4. 추천

1) 장이 안 좋아 자주 설사하거나 항생제 복용으로 설사하는 개와 고양이
2) 자주 토하거나 음식을 잘 소화 못 시키는 경우
3) 면역을 위해 유산균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
 
 


 
S.boulardii 보충제는 이미 외국에선 반려동물에게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비오플 250은 캡슐과 산제 두 가지가 있는데 함량은 동일합니다. (생균수로 5X10^9)
하루에 1포 혹은 1 캡슐을 급여할 수 있습니다. 산제는 당류를 함유하고 있어서 좀 더 달달하며, 캡슐은 내용물을 먹었을 때 꼬리꼬리한 맛이 납니다. 반려동물에게는 당이 있는 제품보다는 캡슐을 열어서 복용시키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비오플에는 유당이 함유되어 있으니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복용에 주의를 요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사실 일반약에 들어 있는 유당은 그 양이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는 정도이기도 하고, 캡슐을 열었을 때 내용물의 양이 매우 소량이라 큰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또한 모든 개가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반려동물에게 투여 후 반응을 살펴본 후 이상이 없을 땐 쭉 복용시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키웠던 개는 일반우유를 줘봤을 때 설사나 구토, 배의 이상반응이 없어서 종종 간식으로 주었던 반면 지금 키우는 멍멍이는 일반우유를 줬을 때 변이 무르게 나와 락토프리 우유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오플 캡슐을 주었을 땐 특별히 이상반응이 없고 설사가 잘 잡혔습니다)

  
 
참고로 S.boulardii는 복용 후 위장관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보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보충 중단 후 3~5일 이내에 장에서 제거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보충하면 대장에 빠르게 축적되어 문제가 발생할 때 빠른 대응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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