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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 자세히 알기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완화 보조제 [질켄]

by 문밤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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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분리불안 혹은 예민한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나 불안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한 영양 보조제로 [질켄]이 있습니다. 성분의 특성과 복용법,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켄

 

 

질켄의 성분을 보면 특별하지 않은데 이게 어떻게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은데요.

주 성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질켄은 동물용 의약품이 아닌 보조제이기 때문에 사료로 허가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즉, 먹어봐야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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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반려동물의 두려움, 공포, 불안을 치료하는 약물 요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행동요법을 시행하면서 초기에 약물이나 보조제를 함께 사용하면 치료 효과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도 사람과 비슷하게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TCA(삼환계 항우울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범불안장애, 과도한 불안, 공포증의 경우에 SSRI 및 TCA가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개의 경우 fluoxetine은 SSRI의 첫 번째 선택이지만 fluoxetine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식욕 부진과 같은 부작용이 문제가 되는 경우 fluvoxamine, sertraline, paroxetine 및 citalopram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SSRI는 강박 장애 치료에도 사용됩니다. TCA 중에서 클로미프라민(clomipramine)이 개에게 사용하도록 허가되었습니다.

 

불안을 유발하는 사건이 예측될 수 있는 경우(주인의 외출, 이방인의 방문, 자동차 타기 등)엔 벤조디아핀계열의 약물을 항우울제와 함께 사건발생 1시간 전에 투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스피론(buspirone)이라는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할 수도 있으며, 인지기능장애 치료제인 셀레길린(selegiline)이 유럽에선 정서장애나 만성불안 치료제로 허가받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열한 약물들은 항콜린 부작용 혹은 발작, 불면,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효능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지만 천연제품을 단독으로 혹은 약물의 보조적인 용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질켄에 들어있는 성분인 알파-카소제핀(alpha-casozepine)입니다.

 

 

1. 질켄의 성분은?

알파에스 1-카제인 (αs1-casein)

 

카제인은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 성분으로 총 4가지의 하위 유형으로 분류되며 (αs1-casein, αs2-casein, β-casein, and κ-casein), 우유 단백질의 대부분은 α-casein입니다. 이 중 αs1-casein의 트립신 가수분해물을 알파-카소제핀(alpha-casozepine = α-CZP)이라고 합니다. 항불안제와 유사한 생리 활성 펩타이드로, 뇌의 GABA 수용체와 친화력이 있으며 벤조디아제핀과 유사한 성격을 갖지만 의존성, 습관성 및 진정작용의 부작용이 없습니다. ('밤에 우유를 마시면 잠이 잘 온다'라는 관찰에 착안해서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재밌네요.^^) 

 

사람의 경우에도 스트레스와 감정의 급격한 반응, 수면을 조절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수면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로 알려진 [락티움]입니다. 락티움 = 유단백가수분해물이라고 명시해 놓은 그 성분이 바로 알파-카소제핀입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락티움 영양제에는 락티움 단일성분이 아닌,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마그네슘, 테아닌, L-트립토판등이 함께 들어간 경우가 많아 락티움 자체의 효과를 평가하기는 힘들 것 같긴 합니다. 또한 복합제의 효과도 개인차가 크긴 합니다. 

 

고양이의 경우엔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 두려움, 두려움으로 인한 공격성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고양이 불안감에 질켄의 효과
출처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

 

34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시험입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2주 동안 한 그룹은 매일 질켄(15mg/kg)을, 다른 그룹은 위약을 투약했습니다.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새로운 환경, 소음 등)에서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했을 때, 질켄을 받은 고양이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더 빨리 적응하고, 소음에 덜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위약 그룹에 비해 불안 행동(과도한 그루밍, 은신 등)이 감소한 것을 관찰했습니다. 

 

에 대해서도 여러 연구가 실시되었습니다. Effects of a casein hydrolysate (alpha-casozepine) on behavior and mental status in dogs.(2009)에서 질켄이 개의 행동 및 정신 상태에 미치는 영향 평가하기 위해 1주간 매일 15mg/kg을 복용하거나 위약을 복용했습니다. 스트레스 유발 상황(자동차 타기, 미용 등)에서 개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했는데 질켄을 먹은 개들은 더 차분하게 행동하고 안정된 심리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40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매일 질켄(15mg/kg) 및 위약을 복용하였을 때, 위약에 비해 새로운 환경에서 더 빨리 적응하고, 소음에 덜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항불안제로 효과가 없다는 내용도 있기에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2. 부작용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아주 드물게 배탈이나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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