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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는 약

반려동물에게 포비돈과 에탄올, 과산화수소를 써도 되나요?

by 문밤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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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독약으로 포비돈, 에탄올, 과산화수소가 있습니다. 우리 집 개와 고양이가 상처가 났을 때 이런 약들을 사용해도 될까요?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포비돈

 

1. 포비돈 요오드액

포비딘, 포비돈, 베타딘등의 이름을 가진 소독약으로, 일명 빨간약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포비돈 요오드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원충등에 대한 광범위한 소독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피부자극이 적고 마르면서 코팅작용이 있어서 (바르고 나면 반짝반짝 막이 씌워진 듯하게 보입니다) 상처를 보호해 주는 작용도 합니다. 요오드가 포비돈이라는 폴리머와 결합함으로 약효의 지속시간이 늘어나게 되며, 살균 소독작용은 요오드에서 기인합니다. 감염피부 소독, 수술 부위 소독, 찢긴 상처, 궤양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포비돈 요오드액은 그 농도가 10%로 개, 고양이도 동일한 농도의 포비돈을 사용합니다. (구체적으로 점막 부위는 4-10배 정도 희석을 해서 사용하고, 외상이나 상처에는 그대로 사용합니다) 

 

적응부위 : 반려동물의 얕은 상처, 경미한 화상, 베인 상처, 피부 마찰, 피부 궤양 등에 사용합니다. 

주의점 : 눈에 들어가지 않게 하고 먹지 못하게 합니다. (몇 번 핥는 게 크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 발사탕을 자주 하는 개에게 포비돈을 이용하는 소독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포비돈으로 발(발사탕) 족욕하는 방법

  1. 포비돈을 사 와서 대야에 물과 포비돈을 적당히 섞어줍니다.(홍차색이 날 정도) 
  2. 강아지 발을 살짝 담가주고 2-5분 정도 족욕을 합니다.

1주일에 2회 정도 포비돈요오드를 이용해 족욕을 해주면 개가 발을 핥은 원인물질(바이러스, 먼지, 세균, 효모균 등등)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피부약만 쓰거나 미용을 해주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 - 약국동물약품 실전가이드)

 

 


 

2. 에탄올

 

1) 에탄올은 세균이나 일부 바이러스를 소독하는 효과가 있지만, 피부 자극이 있으며 정상 세포도 손상시키기 때문에 보통 상처 소독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손상 피부가 아닌 정상 피부에 사용합니다 : 예 - 주사 맞기 전 피부 소독, 손이나 기구 소독 등) 그렇기에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상처 소독용으로도 적합하지 않지만 그것보다도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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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은 반려동물에 독성이 있습니다. 중추신경계의 우울증은 에탄올 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졸음, 협응력 부족, 의식 상실로 나타나며 심하면 심박수 감소, 심장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 향수, 구강세척제(가글), 의약품 속의 에탄올을 핥았을 때 문제가 될 뿐 아니라 피부를 통한 알코올 함유 제품의 노출로 인한 독성반응도 가능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이소프로필 알코올(Isopropyl alcohol = 이소프로판올 Isopropanol)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반려동물이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섭취하면 빠르게 흡수되며 30분 내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로 몸에 뿌리는 것도 마찬가지인데요, 피부를 통해 쉽게 흡수되며 다량으로 섭취하면 유독합니다. 

 

+ 동물약 소독약 중에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들어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소독 후에 핥지 못하도록 넥카라를 씌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과산화수소

 

과산화수소를 상처에 바르면 상처에 있는 효소(카탈라아제)와 만나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고(뽀글뽀글 거품), 이것은 살균력이 강해서 세균, 진균, 바이러스까지 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 주변의 정상 세포도 손상시킬 수 있어서 상처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극감이 심해서 경미한 상처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것은 반려동물에게도 똑같습니다. 과산화수소로 가벼운 상처를 한, 두 번 소독할 순 있지만 반복적인 사용은 상처 치유를 더디게 할 뿐입니다. 또한 섭취했을 경우 심각한 위염,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산화수소는 반려동물에게 구토를 유도하기 위해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토를 유도하기 전 반려동물이 무엇을 먹었는지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개가 리모컨의 배터리를 씹었다면 배터리의 산으로 인해서 내장이 심하게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 과산화수소로 위벽이 헐고 위가 손상될 수 있으며, 농도를 제대로 못 맞추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함부로 구토를 유도하지 말고 병원으로 바로 가는 게 안전합니다.

 

 

요약


반려동물의 상처 소독에 포비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탄올, 과산화수소는 피해 주세요)

소독약으로 클로르헥시딘 성분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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