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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 자세히 알기

[외부구충제] 성분 자세히 알기

by 문밤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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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사용하는 외부구충제 중 피프로닐과 S-메토프렌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주의할 점,  독성반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프론트라인 FRONTLINE
출처 베링거링겔하임

 

프론트라인플러스는 베링거에서 나온 오리지널 약이고, 이와 비슷한 제품은 [리펠로], [플레복스],  [프로닐스팟],  [엑토캅] 등이 있습니다.

 

 

프론트라인플러스의 성분은?

Fipronil + S-Methoprene

 

주성분인 피프로닐(Fipronil)에 의해 벼룩, 진드기, 이의 구제가 가능합니다.
 
 

참고) 피프로닐 성분의 진드기 구제 범위

피프로닐 진드기 구제 범위
출처 베링거링겔하임

 
 

위에서 프론트라인플러스는 오리지널 약이고, 다른 제품들은 비슷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프론트라인을 구입하지 못했을 때 다른 제품들로 대체해서 사용 가능하며, 거의 효과도 비슷하고 가격적으로 경쟁적이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면 프론트라인과 리펠로 등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S-Methoprene의 유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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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Methoprene(S-메토프렌)은 무엇일까요?

곤충의 성장 조절제로 곤충 유충이 생존 가능한 성충으로 변태 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S-메토프렌은 일반적으로 체외 기생충 구제 제품에 사용되는데 보통은 동물과 인간에게 매우 안전하지만 흡입, 섭취 또는 피부 흡수에 의해 점막과 상부 호흡기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국소적으로 치료했을 때 적용 부위에서 독성 반응의 징후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즉, 프론트라인에 들어있는 S-메토프렌에 의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성숙 벼룩/충란 상태의 벼룩도 구제할 수 있다는 게 리펠로와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Fipronil은 어떤 성분일까요?

곤충에서 fipronil 또는 그 주요 대사물(fipronil sulfone)은 GABA-gated chloride channel에 비경쟁적으로 결합하여 CNS에서 GABA의 억제 작용을 차단합니다. 이것은 저용량에서는 과흥분을 일으키고 고용량에서는 마비와 사망을 초래합니다. 곤충과 포유류의 수용체 결합의 친화성 차이 때문에 포유류보다 곤충에 대해 500배 이상의 선택적 독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피부 적용 후 피프로닐은 피부와 모낭의 지질에 퍼지고, 축적되어 피부와 털에서 계속 방출되어 한 달 동안 벼룩과 진드기에 대한 잔류 활성을 나타냅니다. 피부 적용 후 피프로닐의 흡수가 1% 미만이기 때문에 피프로닐의 피부 독성은 낮습니다. 임상 연구에서 피프로닐 함유 제품은 개의 적용 부위에 피부 자극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실험동물에서 피프로닐을 (경구로 투여하면) 경련, 떨림, 비정상적인 보행, 구부러진 자세 등의 신경독성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흡입 노출 후에도 유사한 징후가 나타날 수 있는데 중독된 개와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떨림, 경련, 발작 및 사망의 징후를 보입니다. 만약 사람이 피프로닐을 먹었을 경우 두통, 긴장 간대 경련, 발작, 감각 이상, 폐렴 및 사망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반려동물에게 발라줬을 때 손에 묻은 경우 바로 씻어내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의 피프로닐 중독 사례는 제품을 핥거나 기타 우발적인 섭취로 인해 개와 고양이에서 발생합니다. 단, 피프로닐은 일반적으로 넓은 안전 범위에도 불구하고 토끼에게는 유독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 성분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Dog fipronil toxicity가 연관 검색어로 있습니다. 그렇기에 개를 키우고 있는 집사로서, 우리 집 멍뭉이에게 발라줘도 되나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죠.(우리 개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니까요!!) 구글에서 피프로닐의 독성에 대해 논문 검색을 계속해봤는데도, 사실 특별한 사항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 EPA(미환경보호국)와 일부 책에서의 관련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Fipronil은 살충제로 분류됩니다.

(살충제이기에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외부구충제의 대부분은 살충제로 분류됩니다)
그렇기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고, 미 환경보호국(EPA)의 관리(?)를 받는 성분인듯합니다. EPA에서 fipronil을 검색해 보면 1998년에 나온 Fipronil for Use on Rice (Regen, Icon) and Pets (Frontline) HED Risk Assessment라는 피프로닐의 위험성 평가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개와 고양이에 대한 부작용 보고가 있는데요.(물론 사람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한 게 훨씬 많은데 그건 제쳐 두겠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발생된 피프로닐 부작용 평가를 보면, 주로 국소적인 피부 반응이 대부분으로, 개가 고양이에 비해 좀 더 심한 영향을 받습니다. 수의사들이 피프로닐 적용 부위가 '화학적으로 화상'을 입은 것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각각 개인적인 민감도에 따라 영향을 다르게 받는다고 말합니다. 스프레이는 잘못된 사용이나 노출이 부작용의 원인이고, 사망에 대한 부검은 실시하지 않았기에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이후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내용이 있나 찾아봤지만 특별히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Biomarkers in Toxicology(2014)라고 수의 독성학에 관련된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기존의 알려진 것과는 좀 다른 내용인데요. "... 한 연구에서 피프로닐은 발달성 신경독성 물질이며 GABA 수용체 억제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했다. Roques et al. (2012)." 피프로닐과 피프로닐 술폰(피프로닐 대사체)이 쥐의 갑상선 파괴를 유발(갑상선 종양 유발)했음을 입증했고 그 연구를 바탕으로 피프로닐을 인체 발암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다고 합니다. 좀 찝찝한 내용이긴 하지만 이 연구에 대한 또 다른 내용이 있거나, 이 이외에 피프로닐이 개에게 암을 초래한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피프로닐을 경구로 복용했을 때의 위험성은 크지만, 발랐을 경우 체내 흡수율은 1% 미만이고 생체이용률도 낮습니다. 살인진드기에 물리는 위험성보다 약을 사용했을 때 이득이 더 크다면 쓰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든 선택은 견주의 몫입니다.

피프로닐 제제를 사용할 때는
피부에 발라주고, 반드시 강아지나 고양이가 핥아먹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내 손에 묻었다면 바로 닦는다.
이 정도는 확실히 지켜주도록 합시다.
 

 

 

 

 

 
 ref] EPA, MSD man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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