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자일리톨을 먹었다면?

자일리톨이 개에게 독성이 있다는 건 개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만약 먹었다면 그 독성 증상은 어떤지, 얼마나 먹어야 위험한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일리톨은 [동물약] 주제랑 관계는 없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성분이기에 개에게 독성반응을 초래하는 양과 치료방법에 대한 내용은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합니다:)

 

자일리톨(Xylitol)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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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은 감미료로, 설탕 대신 사용하여 무설탕 제품을 달게 만드는 당 알코올(sugar alcohol)입니다. 위장관으로 천천히 흡수되며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 않아서 당뇨환자들에게도 추천되는 당입니다. 껌, 사탕등의 식품뿐 아니라 약물, 치약(구강 위생 제품), 씹어먹는 비타민 및 보충제 혹은 약물 시럽에도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가 자일리톨 또는 자일리톨 함유 제품을 섭취하면 저혈당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덜 흔하게는 간손상 또는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는 자일리톨 중독증이 보고된 유일한 가축종입니다. 고양이에게는 자일리톨 독성 반응이 보고되진 않았습니다.(저혈당이나 간손상의 위험이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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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성 용량은?

자일리톨에 대한 안전역은 개을 제외한 다른 종에서는 상당히 높습니다. (다른 종은 많이 먹어도 꽤 안전하다는 의미) 일반적으로 사람이 자일리톨을 많이 먹을 경우, 느리고 불안전하게 흡수되는 자일리톨로 인해 부작용으로 설사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하루에 130g 이상으로 엄청 많은 양을 먹었을 때 나타납니다. 

 

1-1. 개에게 있어 독성용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kg당 100mg 이상 섭취 : 저혈당증
• kg당 500mg 이상 섭취 : 간독성

대부분의 포유류에서 자일리톨은 인슐린 수치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개에서는 자일리톨이 용량 의존적으로 빠른 인슐린 방출을 자극하여 심각한 저혈당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일리톨을 500mg/kg을 초과하는 용량으로 섭취하는 개 중 간질환을 보이지 않는 개가 많았기에 간독성의 심각도는 용량에 의존하기보다는 특이적(특이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

 

1-2. 노출량 계산하기

만약 자일리톨 껌을 먹었다면 자일리톨이 그 안에 얼마나 있다고 계산해야 할까요? 사실 우리가 제일 많이 먹는 롯O 제품만 봐도 1개당 정확히 자일리톨 몇 g이 들어있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하물며 자일리톨 100%도 아닙니다. 원래는 1조각당 당 알코올 총량이 쓰여있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껌 한 개당 자일리톨 0.3 ~1g이 들어있다고 봅니다.

 

 

2. 독성 반응은?

1)

저혈당 징후는 자일리톨 섭취 후 30분 이내에 나타날 수 있으며, 자일리톨이 흡수를 느리게 하는 기질(예: 일부 껌 제품)에 들어 있는 경우 최대 12~18시간까지 지연될 수 있습니다.

 

저혈당증의 임상 징후) 구토, 무기력, 운동실조, 우울증, 저칼륨혈증, 발작, 혼수상태 등

 

2)

간손상 징후는 자일리톨 섭취 후 24~48시간이 지나야 나타날 수 있지만, 섭취 후 8~12시간 이내에 간 효소의 증가가 감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 손상의 임상 징후) 구토, 황달 및 응고병. 그 밖에 고빌리루빈혈증, 혈소판 감소증, 고인산혈증

 

참고로 자일리톨로 인한 간 손상이 발생한 모든 개에서 저혈당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3. 치료 방법은?

사실 개가 자일리톨을 섭취했을 때 집에서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에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구토를 유도할 수 있으며 저혈당 증상이 생기면 포도당을 투여합니다. 만약 자일리톨을 500mg/kg이상 섭취했다면, 정상혈당이더라도 덱스트로스를 투여하고, N-아세틸시스테인, S-아데노실 메티오닌, 실리마린 등의 간보호제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합병증이 없는 저혈당증은 즉각적인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으며, 간 효소 수치의 경미한 증가는 일반적으로 며칠 내에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