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향, 반려동물에게 안전할까요?

장마가 끝나고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밤에 자는 중에 모기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 모기향을 켜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개와 고양이에게 안전한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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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향의 성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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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향은 위의 사진처럼 코일 형태로 된 것부터 집안에서 밤새 켜놓는 제품(전자 모기향, 훈증기)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들의 성분은,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 d, d-시스/트란스프랄레트린, d-시스/트란스알레트린, 트란스플루트린, 메토플루트린"

 =  프랄레트린 Prallethrin , 알레트린 Allethrin , 트란스플루트린 Transfluthrin, 메토플루트린 Metofluthrin 

이들은 피레스로이드(Pyrethroid) 계열의 화합물로, 모기와 같은 곤충의 신경계를 교란하고, 신경세포에서 나트륨 채널을 지속적으로 열어 과흥분 상태를 유도하여 마비시키거나 죽게 만듭니다.
트란스플루트린은 공간 살충제(공간 기피제)로 많이 사용되며, 빠른 살충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전자모기향 같은 제품에서 기화되어 모기의 신경계를 공격, 빠르게 마비시킵니다. 프랄레트린과 알레트린도 비슷한 기전으로 작용하며, 실내에서 모기를 퇴치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알레트린(코일 형태)은 비교적 빠른 살충 효과가 있고, 프랄레트린은 그보다 더 강한 살충력을 보여줍니다.
 
피레스로이드 계열의 기피제에 대한 내용을 다룬 적이 있기에, 아래 내용도 참고해 주세요:)
★ 사람 모기 기피제를 반려동물에게 써도 되나요?

사람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반려동물에게 써도 되나요?

 
 

반려동물에 대한 영향

 

1) 개

개는 고양이보다는 피레스로이드 성분에 덜 민감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주의는 필요합니다. 이 성분이 포함된 모기향을 직접적으로 맡거나 장시간 노출되면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발생 가능한 부작용으로는 침 흘림, 구토, 떨림, 근육 경련, 무기력등이 있습니다. 
 

2) 고양이

고양이는 피레스로이드에 특히 민감하여 중독 증상(Pyrethroid Toxicosis)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피레스로이드를 대사하는 효소가 부족하여 간에서 제대로 대사 되지 못하고 소량의 노출만으로도 심각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으로는 경련, 떨림, 과도한 침 흘림, 운동실조(걸음걸이 이상)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전기 모기향을 사용 후 갑작스러운 발작과 경련이 나타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 피레스로이드 성분의 전자 모기향을 흡입했을 때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직접적인 연구는 찾을 수 없었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피레스로이드가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에게, 특히 고양이에게 신경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안전한 사용법

 
1. 무향 모기향 제품의 사용?
: 향이 없는 제품도 살충제 성분은 그대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작동 시 불쾌감을 느끼지 않아 더 오래,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혹은 제품의 사용 여부를 쉽게 잊어버리거나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어 반려동물에게 더 장시간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반려동물이 있는 공간에서 모기향을 사용할 땐 반드시 환기를 철저히 해서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하여, 휘발성 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반려동물이 있는 방에서는 모기향 제품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다른 방에서 사용하거나 제품을 사용한 후 충분히 시간이 지난 후 반려동물을 들이도록 합니다.
 
4. 물론 전자 모기향이나 훈증기에 직접 접촉하거나 흡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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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멍멍이는 유난히 냄새에 민감해서 제가 쓰는 화장품이나 샴푸가 바뀌어도 예민하게 반응하곤 하는데요. 전자 모기향을 피우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기에(ㅠㅠ) 모기향은 아예 포기했습니다. 까짓 거 그냥 모기한테 물리면 되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