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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 자세히 알기

반려동물의 신장 영양제 [아조딜]

by 문밤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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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개, 고양이)이 신장질환이 있을 때 보조제로 쓰이는 영양제 중 [아조딜]이라는 제품의 특성과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조딜

반려동물 중 개와 고양이에게만

사용 가능합니다.

 

아조딜의 주성분은?

S. thermophilus (KB19) 
L. acidophilus (KB27)
B. longum (KB31)  각각 5,000,000,000 CFU

 

아조딜의 성분을 보면 유산균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신질환의 보조제로 사용될 수 있을까요?

 

이들 유산균은 요독소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효 균주로 Streptococcus thermophilus KB19, Lactobacillus acidophilus KB27, and Bifidobacterium longum KB31입니다. 이들은 요독 환경에서도 번식할 수 있는 유익한 균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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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몸에서 해독과 노폐물 배출을 담당합니다. 요소질소는 단백질이 분해된 후 생기는 노폐물로 그것의 90%는 신장을 통해서 배출됩니다. 신장의 이상이 생기면 요소질소가 배출되지 않아서 혈중에 요소질소의 농도가 높아집니다. (혈액 검사 중 BUN:Blood urea nitrogen 이 혈중 요소질소를 측정하는 수치입니다.) 아조딜에 들어있는 균주들은 질소를 먹이 삼아 소모하고 혈액 내 요독소 축적을 늦추어 추가 신장 손상을 예방합니다. 

 

아조딜은 빠르게 작용하여 48시간 내에 동물들의 기분이 나아지게 할 수 있으며, 기존 신부제 치료제와 함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용하면 BUN과 크레아틴의 개선이 빠르면 4주 안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제조사 측 설명)

 

1. 복용방법

  • 음식과 함께 혹은 따로(식사 1시간 전 혹은 식후 2시간 후) 투여합니다.
  • 개봉하지 않고 통째로 투여합니다. (아조딜 캡슐은 장용코팅제로 위에서 녹지 않고 장에서 흡수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까 먹일 경우 효과가 떨어집니다.)
  •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조딜은 생균제이므로 냉장보관합니다.

 

2. 부작용

아조딜의 부작용은 드뭅니다.

하지만 다른 유산균처럼 경우에 따라 가스 차거나 복통, 설사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장질환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연구

 

 

신장 기능이 손상되면 신장은 더 이상 노폐물을 정상적으로 걸러낼 수 없습니다. 제거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쌓인 노폐물은 혈중에 축적됩니다(= 요독증). 이렇게 쌓인 노폐물은 혈류를 통해 순환하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박테리아의 불균형을 일으켜 장에서 독소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장내 세균총의 교란(dysbiosis)은 장 내막의 투과성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촉진하며, 전반적인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장 내벽의 투과성이 증가하면 이러한 독소가 순환계로 추가 이동되어 신장 질환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CKD(Chronic Kidney Disease 만성신장질환) 진행을 늦추기 위해 건강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지원하도록 하는 잠재적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를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 CKD 환자의 사구체 여과율(GFR)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조사했습니다. (GFR은 신장 기능평가를 위해 사용되며, 직접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크레아티닌 수치로 대신합니다.) 이 연구는 신장 질환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두 그룹의 개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두 그룹 모두 신장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을 했지만, 한 그룹에만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했습니다. 2개월 간의 연구 후 종료시점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받은 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더 높은(개선된) GFR을 가졌습니다.

다른 비슷한 연구에서 CKD가 있는 쥐에게 프로바이오틱인 Bifidobacterium animalis를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조사했는데, Bifidobacterium animalis가 순환하는 독소 수치를 낮추고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연구는 CKD를 치료할 때 위장관의 역할을 고려하는 것이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며,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의 보충이 만성 신장 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반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질소 대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신장 질환 치료를 위해 투석받는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아조딜의 효과를 평가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물론 임상연구가 아닌 4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실 연구였습니다.)

 

 

신장질환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은 주 치료제가 아닌 보조적인 요법입니다. 그렇기에 여러 신장 약물과 함께 같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복용하느냐 마느냐는 현재 반려동물의 치료 진행에 따라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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