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기침약, 개에게 먹여도 될까?

종종 기침을 자주 하는 개에게 '사람 기침약'을 먹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람 기침약 중 개가 함께 먹을 수 있는 기침약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출처 약학정보원

 

(: 사람용 기침시럽의 예)

 

 

 

★ 반려동물의 기침약은?

반려동물에게 쓰이는 기침 억제제 [코데인]

반려동물의 진정 및 기침 완화 [부토르파놀(부토파놀)]

반려동물의 기관지 확장제 [테오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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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기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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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기침약은 그 종류가 사람처럼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기침이 심한 경우 보호자들은 종종 사람이 먹는 기침 시럽을 (용량을 줄여) 추가로 개에게 먹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올바른 방법인지, 그 용량은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대표적인 기침약의 성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디히드로코데인 타르타르산염 (Dihydrocodeine Tartrate)

'코푸시럽, 코대원포르테시럽' 등의 기침 시럽에 들어있는 주요 성분입니다. 이전에 기침 억제제 성분인 [코데인]에 대해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위에 링크 참고↑ ↑). 디히드로코데인은 코데인의 환원형 유도체로 대사산물인 디히드로모르핀(dihydromorphine)이 일부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등도 오피오이드(opioid)에 해당하는 디히드로코데인은 의존성 및 호흡억제 위험이 코데인보다 더 낮아 '비마약성'으로 분류됩니다. 연수의 기침중추에 작용하여 기침을 유발하는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코데인보다 더 크게 낮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성분이 들어있는 시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처방이 필요합니다.

용법 용량)

개) 2 mg/kg를 8–12시간 간격으로 복용

고양이) 코데인과 마찬가지로 진정, 호흡억제, 소화기장애, 흥분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아 사용하지 않습니다.

▶ 반려동물에게 먹여도 될까?

안됩니다.

: 코푸시럽과 같은 디히드로코데인이 들어있는 시럽은, 다른 성분들(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염화암모늄)이 함께 들어있는 복합제입니다. 수의사가 증상에 따라 오프라벨로 처방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여러 성분이 혼합되어 있어 용량 조절이 어렵고 그로 인해 종합적인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 고양이,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엔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DL-Methylephedrine HCl)

메틸에페드린은 전문의약품 밑 일반의약품 기침감기약에 빠지지 않고 들어 있는 성분입니다. 연수의 기침중추에 작용해 기침 반사의 민감도를 감소시키며,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도를 확장시킴으로 인해 기침 자극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메틸에페드린이 들어간 주사제가(단프론) 개에서의 기침 억제 효과가 연구된 바 있지만, 현재까지 임상 수의약 목록에 메틸에페드린은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개와 고양이에게 경구로 투여한 임상시험이나 약동학 평가가 없기에 용량 설정조차 되어있지 않은 약입니다.

▶ 반려동물에게 먹여도 될까?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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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럽 기침약은, 거의 모두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이 포함되어 있는 복합제 약물입니다. 물론 함께 들어있는 다른 성분들(클로르페니라민, 구아이페네신 등)은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지만 복합제인 만큼 용량 조절이 힘듭니다. 그리고 메틸에페드린은 그 자체로 안전성이 확보되어있지 않기에 약국에서 기침약을 구입해 임의로 용량을 줄여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