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진정 및 기침 완화 [부토르파놀(부토파놀)]

반려동물에게 종종 사용되는 주사제로는 [부토르파놀]이 있습니다. 이 약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봅니다.

 

부토판 주사

 

부토르파놀은 경구제는 없고 주사제(예 : 부토판)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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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르파놀(부토파놀) Butorphan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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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르파놀은 사람에서도 한때 진통제로 사용되었으며 정맥주사(IV) 또는 비강 스프레이 형태로 제공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더 효과적인 진통제가 있고, 약물 남용의 위험이 높아져서 임상에서는 사실상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수의학에서는 아직 부토르파놀을 사용합니다. 미국 FDA에서 개에게 승인된 적응증은 '상부 호흡기 계통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기관지염, 기관염, 편도염, 후두염 및 인두염과 관련된 만성 비생산성 기침 완화'입니다. 

 

1. 약물 기전

부토르파놀은 오피오이드 계열(Opioid Class) 약물로, 이들 약물은 μ(뮤)-수용체, κ(카파)-수용체, δ(델타)-수용체에 작용하여 진통 효과를 나타냅니다. 부토르파놀은 척수(spinal cord) 수준에서  κ-수용체를 활성하하여 진통 효과를 가집니다. 또한 μ-부분 길항제입니다. μ-수용체는 강항 진통 효과를 유발하는 핵심 수용체이지만 부토르파놀은 이 수용체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길항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진통효과를 내는 대신 순수 μ-작용제(예: 모르핀, 펜타닐) 보다 약한 진통 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κ-수용체 역시 중등도의 진통 효과를 유발합니다. 추가로 부토르파놀은 일정 용량 이상 투여하면 더 이상 진통 효과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할 수 있는 천장 효과(ceiling effect)가 나타납니다. 반면 부토르파놀은 강력한 진해작용이 있어서 강력한 진통이 필요한 상황에서 쓰이기보단, 대신 마취 보조제 또는 기침 억제제로 주로 사용됩니다.

 

참고로 소동물에서의 부토르파놀은 작용 시간이 매우 짧고 경미한 통증에서 중등도 통증까지만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진통제로서의 사용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부토르파놀은 경구 투여 시 높은 초회 통과 효과로 인해 투여 용량의 약 1/6만이 전신 순환계에 도달하므로, 경구제로는 사용하지 않고 주로 주사제로 사용됩니다.

 

2. 임상적 사용

진정제, 수술 시 마취 보조제, 진통제, 기침 억제제

 

1) 수술 전 마취 유도

진정 효과를 위해 다른 마취제와 함께 사용되며, 단독 사용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2) 통증 관리

진통제로서 부토르파놀의 사용은 아쉬운 면이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많이 사용됩니다.

개에서 진통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만성 통증이나 강한 통증에는 사용되지 않고, 경증~중등도 통증 관리에 사용됩니다.

고양이에서는 진통 효과가 더 나을 수 있으나, 작용 시간이 짧아 자주 투여해야 합니다.

3) 기침 억제제

호흡 억제 위험이 적어 코데인 등보다 안전한 옵션으로 간주됩니다.

4) 진정제

가벼운 진정 및 항불안 효과를 위해 사용됩니다.

 

3. 이상 반응

개와 고양이에서 보고된 이상 반응으로는 진정, 흥분, 호흡 억제, 운동 실조, 식욕 부진 및 드물게 설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장관(GI)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이라 보고되지만, 장운동 감소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주의

1)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심한 신부적, 부신피질 기능 부전, 노령 환자 및 심하게 쇠약한 환자에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2) MDR1 유전자 변이를 가진 개(예:콜리,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등)에서는 정상보다 더 과도한 진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MDR1 변이가 있는 개에게서는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3) 간 질환 병력이 있는 개에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 부토르파놀은 간에서 주로 대사 됩니다. 그렇기에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 부토르파놀의 대사가 지연되어 체내에 약물 축적이 발생할 수 있어서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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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토르파놀 주사를 맞은 후 가장 빈번한 부작용은 눈 풀림, 비틀댐, 침 흘림, 멍함, 기운 없음 등입니다. 보통 개체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정도 지속됩니다.

2) 부토르파놀 주사 후 발작하는 경우

부토르파놀은 보통 진정 효과를 유발하지만, 일부 개체에서 오히려 신경계를 과활성하여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주의합니다.

- 간질 병력이 있거나, 간 질환 혹은 간성 뇌병증이 있는 경우

- 다른 진정제와 병용한 경우

-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약물 축적 위험이 있는 경우

- 과다 투여 시

3) 부토르파놀 주사 후 심정지가 오는 경우

부토르파놀은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심장 질환이 있는 개에게서 심정지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부토르파놀은 혈관확장 작용을 통해 혈압을 떨어뜨리거나, 부교감 신경을 증가시켜 심박수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이 기존에 심장 기능이 저하된 개에게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확장성 심근병증, 부정맥, 심장 판막 질환이 있는 경우

이들 개들에게 사용할 땐 용량 조절과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4) 부토르파놀은 주사제지만, 경구 복용약으로 시럽으로 처방되기도 합니다. 물약(시럽)으로 나온 제품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주사제를 용매와 희석해서 혹은 다른 시럽과 함께 처방되어 나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