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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멍멍이 기록

급성 췌장염의 기록

by 문밤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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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연어를 구워 먹였는데, 양이 좀 많다 싶더군요. 안 그래도 평소에도 소화를 잘 못 시키는 개라서 불안 불안했는데 역시나 밤에 소화가 안되는지 뭐가 불편한지 연신 되새김질을 하고 날름 거리면서 만지지 못하게 하면서 불안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소화제를 좀 먹이고(상비약으로 두는 '제스타제')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습니다. 다음날에는 식욕도 좋고 별다른 증상은 못 느꼈어요. 월요일 밤, 또다시 되새김질을 하고 뭔가 불편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또 소화가 안되나? 싶었는데 잘 시간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잠을 청했는데 화요일 아침 이불에 토를 해놨습니다.

 

딸기잼??

 

대체 뭘 먹은 건가, 뭘 준 건가 가족끼리 얘기를 했는데 특별히 먹인 게 없고, 검색을 해보니 '피 토'의 흔적이더군요. 심하지는 않지만 저게 피입니다. 그리고 입을 꾹 다물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이건 큰일이다 싶어서 동네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서 췌장염 검사와 혈액 검사를 하고 혹시 모르니 수액을 달았습니다. 결과는 췌장염!!!! 

기름진 연어 때문에 의심하긴 했어요. 하지만 병원에선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연어도 문제가 되긴 했으리라 봅니다. 

 

왼쪽은 간, 오른쪽은 췌장염 검사

 

췌장염 키트 검사 시, 400 이상의 수치를 췌장염으로 보는데 우리 개는 755가 나왔습니다. 간수치가 오르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었죠. (황달 수치는 좀 높게 나왔지만 괜찮다고 하셨어요) 안 그래도 1년 전에 간수치가 높아서 병원 입원한 적이 있던지라 조마조마했는데 한시름 놓았습니다. 이외 다른 혈액검사는 전반적으로 정상범위로 나왔습니다.

 

우선 주간 입원을 해서 하루 종일 수액을 맞고(개들은 사람과 달리 수액을 엄청 천천히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저녁에 데리러 갔습니다. 병원에서 췌장염 사료 샘플을 줬는데, 집에 가서는 무조건 사료와 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이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집에 온 후 컨디션이 나아졌는지 우리 멍뭉이는 밥 달라고 사료 빨리 뜯어달라고 난리를 치더군요ㅎㅎ 처음엔 냄새가 씁쓸해서 안 먹는 거 같더니, 한번 맛본 후엔 다 달라고 배고프다고 계속 찡찡 댔어요(다행!!!). 

 

수액은 3일간은 맞아야 한다고 해서 다음날 오전에 또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물론 어제 이후엔 피 토도, 설사도 하지 않았고요. 저녁에 다시 개를 데리러 갔는데 원장님 말씀이 얘가 이제 살만한지 수액 맞기 싫다고 비명을 질렀다고 하더군요(창피하다 얘야...). 수액 치료는 2일 만에 종료했고 컨디션이 안 좋거나 이상이 있으면 다시 방문하라 하셨습니다. 당분간 고기나 생선은 절대 먹이면 안 되고, 간식도 안되고, 췌장염 처방 사료를 계속 먹이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간식은 야채, 과일정도는 괜찮고요. 원래는 수액 맞으면서 상황 보고 초음파 보거나 사진 찍기로 했는데 이렇게 치료를 종료하였습니다. 또한 수액 말고는 특별한 약 처방은 없었습니다.

 

처방사료로는 '닥터힐메딕스'를 구매해 와서 먹이고 있습니다:) 알맹이가 작고 단단한데 약간 씁쓸한 향이 풍깁니다. 잘 먹어요. 그리고 똥을 자주 싸는데 단단하게 잘 쌉니다.

닥터힐메딕스
출처-닥터힐메딕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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